Rock'n'roll ~다국적 밴드~

가라오케를 나온 우리는 맥도널드에서 저녁밥을 때웠다.이 섬에 온 이후로 패스트푸드점에 자주 오게 된 것 같다.

"나 약속이 있다 호스트패밀리와. 집에 간다."

순식간에 나와 미챠만이 남게 되었다. 아직 일곱시밖에 안 됐는데….

"이제 뭐할까…"

"악기점에 가자!"

미챠가 불쑥 말을 꺼냈다.

"악기점? 어디 있는지는 알아?"

"아니. 하지만 시부야니까 어딘가 있겠지."

그렇게 말한 미챠는 걷기 시작했다. 갑자기 악기점이라니, 나도 당황하는 한편 미챠를 따라 걸어갔다. 마루큐를 지나서 세이부 백화점을 지나서 북오프를 지나서… 다시 마루큐…?

"미챠, 벌써 삼십분은 걸었어. 나 다리아파. 진짜 있긴 있는거야? 아니, 그 전에 가서 뭐하려고?"

"어어, 저기 기타모양 간판이 보인다! 가 보자!"

"이씨, 내 말은 다 무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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