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e
손님들이 나무바닥을 지날때 마다

나무재가 소용돌이친다

메니져는 지난달부터 어디로 빠지는지도 모를

연통을 연결한 화목난로를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조심성도 없이 바로옆에 2미터넘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만들어 놓았다

반짝이는 전구 밑에서 빙빙 춤을추는 재들이

곧 내린다는 첫눈같다


[봐 계속저렇게 속닥인다고 안들릴줄아나본데

와이프는 신경쓰지 안아도 된다고 대놓고

안심시키는중이야. 회사 여직원들오면 이야기 해버릴까봐 ]


[안돼요 사장님 신용떨어져요]


어느세 옅은 화장을마친 미호가

피아노앞에 않아 뚜껑을연다

페달을밟고 팔을 움지인다

어깨를 푸는모습을보니 Thanksgiving 이다

머리를내렸다 작게 쓸어올리고 처음칠 건반에 한소절을

마임하듯 손가락으로 더듬어보고...


현금은 피아니스트를,

아니, 피아노치는 여자를,

피아노를치는 사람을 본건

미호가 처음이었다

현금의 인생에 음악이란 날리는 먼지가

그리는 진동 같은 거니까



돌돌 말린 나무재들이 흐트러진다.

회색 코트 소녀들이 계단을 내려온다 .

횡하니 넓은공간에 당황해하다 계단 바로밑에

자리를잡는다 추울텐데 .....

메뉴판이없는지 두리번거리다

테이블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린다

마주 않아있지만 테이블을보며 대화한다?

카페에서 인형뽑기를 하는듯 보인다

메니저를보니 마찬가지로 모니터만보고있다

심호흡 한 번하고 ...

가보자

현금이 다가가자 두 소녀는 그제야 복화술을 멈춘다

이제는 서로의 눈만 쳐다본다

기다려주자

숫자을센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40을 세는 순간이 올 때 까지도

소녀들은 눈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신분증을 보여달라해야하나 생각하는데




쿵쿵쿵쿵쿵


얼굴앞에 트리가 보인다

인조나무가 따끔 따끔 귓속을찌른다

꼬마별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천사들 사이로 손바닥을 흔드는 매니저의 얼굴도 보인다


[일어날수 있겠어?]


현금은 그재야 정신을차리고 파뭍혔던 트리레서

어기적 거리고 일어났다

손님들이 걱정스레 쳐다본다


[ 그손님들 갑자기 뛰쳐나가던데?

너 그사람들 가방에 맞아 넘어간거라구

그정도 무거운 가방이면 중고딩들 아닌가. ]


쓰러진 트리를 난로옆에 더가까이 붙혀세우며

메니져가 투덜거린다


내가 뭘 자못한거지...

다음부터 조심해야 되겠다

복화술을 익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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