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ce
창문에 덜컹거림에 눈을떳다

겨울임에도 여름마냥 햇볕은 뜨겁다

30년이 넘은 아파트임에도 난방은 잘되있어

따로 보일러는 안틀고지낸다

또 회오리가보인다 이불먼지들이 빛속을 떠다닌다

멍하니 그것들이 가라안길 기다린다

핸드폰진동에 다시 회오리가생긴다


[유인데 출근전에 샾에좀 들려죠]


일어나 욕실로간다.

심호흡한번하고

1.열심히 비누거품을 만든다

2.거품이 사라지기전 머리부터 발끝까지 비누괴물만든다

3.그리고 샤워기를 세계틀어 하나,둘,셋을 세고 끈다

샤워끝

현관문을 나오니 거리가 온통 흰눈으로 덮여있다

햇볕이 눈부시게반사된다

스니커 속에 맨발이 춥다

가계앞에 눈을 쓸생각에 종종 걸음으로 발밑만보며 걷다

스토커생각이 났다 눈길에 조심해서 다녀야 할텐데


[뭐야 현금씨 왜 멍하구 있어 추운데 빨리들어와]


귓가에 속삭임에 놀라 쳐다보니 유실장이다

어느세 까페앞까지 와버린모양이다


[금아 이코트랑 이거 이거 이거 까지 입어봐죠]


카페 윗층에 디자인샾 실장은 가끔 현금을 불러

피팅 모델을 맡긴다

보기에 담요 같거나 오래입어 올이플린 가디건 같은 옷을 조심

스레 다뤄가며 그에게 권한다

어디가로 팔이들어가야할지 목이들어가야할지 모르는

난해한옷들을



[그래 그래 우리모델은 이런느낌이 안난다니까

우아하고 정형화되지않은 고결함 금이가 입어줘야 딱이지]



[네 그러네요 지금 모델분이 입으신것 모두 주세요 그리고 저

황금색 니트도 한번 입어봐주실레요]



아마도 남자친구 선물을 사러온것같은 여자는 옷보다 나를더

많이 쳐다보는 느낌이다

시선을피하려 창밖을보는데 삵막한. 겨울 가로수 옆으로 갈색

코트가 눈에띤다 비스듬이보니 스토커소녀다

이제 보호색도 만들줄 아는군

흠칫 내시선을 느끼고 앞도보지않고 뛰어가버린다

그쪽바닥에 빙판이 있는데... 라고 생각한순간 임마 소녀는

넘어져 버렸다

현금은 바로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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